여니의 끄적임 공간/여니의 독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삶과 죽음 사이

여니's 2021. 5. 10. 08:51

여태까지 소설책보다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왔습니다.

자기계발서가 현실적인 조언을 나에게 더 많이 해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전 자기계발서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책의 제목을 보니, 내용이 궁금해졌고, 흥미로워보였습니다.

사실, 소설책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건 저에게 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책의 줄거리 내용을 살짝 살펴보았더니,

책 뒷면에 써있는 이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23분 22분. 죽기에 딱 좋은 시간.

초록의 책들이 가득한 자정의 도서관에서 가장 완벽한 삶을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 그리고 이 문구 밑쪽에 여러 작가들이 코멘트한 내용을 읽으니,

더더욱 내용이 궁금해졌고 주인공 노라의 삶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문구 혹은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구절을 체크해두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체크했던 구절 위주로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제 생각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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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 내 꿈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라. 상상했던 삶을 살아라.

> 꿈이 있다는 건 멋진 일이고 동시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뜻대로 흘러가지않는 게 대다수이고, 저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꿈을 제때 찾지 못해서 남들보다 길을 돌아왔지만,

그게 시간 낭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이 문구처럼, 제 꿈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중입니다.

 

 

p38. 생각은 멈추지 않는 마음의 경련 같다.

너무 불편해서 참을 수 없지만 무시하기에는 너무 강력하다.

> 저는 정말 공감합니다..

생각은 멈추지 않는 마음의 경련이다.

그리고 끝없이 가지를 펼쳐서 뻗어나갑니다.

나쁜 생각일수록 그 속도는 더더욱 빠르고, 경련의 정도가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p49.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고,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 주인공 노라는 마음의 안식처가 도서관이었고,

누구나 삶과 죽음 사이에 도서관이라는 형체로 나오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각자가 생각할 때 가장 편안한 장소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저는 어떤 일을 되돌릴 수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보며,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p67. 참된 앎이란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 자신의 무지를 알아가는 과정, 자신이 어디가 부족한 지 아는 게 참된 앎이다.

 

 

 

p74. 세상에 관심을 가졌다.
사람은 도시와 같아서 마음에 덜 드는 부분이 몇 개 있다고 해서 전체를 거부할 순 없다.
위험해 보이는 골목길이나 교외 등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다른 장점이 그 도시를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 

> 사람은 누구나 단점과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누구는 자신의 장점이 단점보다 더 많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자신은 단점이 너무 많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도시의 양면처럼 사람에게도 양면이 존재한다는 뜻이겠죠!?

자신이 단점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을 거부할 순 없는 일입니다.

그걸 극복해내고, 장점으로 승화하는 과정이 정말 필요하고,

그 과정은 연습이 많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93.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지 말이야.

>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까..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질문입니다..

노라처럼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것일까요?

제 인생에서 가족, 친구, 미래 모두 중요하지만,

행복은 미래에서 찾는 게 아니라

현재, 지금 ,  아주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걸 깨닫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p113. 이 세상에는 댄처럼 실제로 이루고 나면, 싫어하게 될 꿈을 꾸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또한 행복이라고 착각하는 자신의 망상 속으로 타인을 밀어넣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 댄의 이야기를 보니까, 아차싶었습니다.

전 당연히 제가 꿈꾸던 일을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미래만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달려왔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게 쉬운일인 것 같으면서도,

선뜻 하게 되는 일이 아니라, 저 또한 그저 목표만 생각해왔습니다.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남들처럼 잘 사는 걸 인생의 목표로 두는 게 옳은 삶일까?

맞는 삶일까? 그 목표만 보고 달려오다 여태껏 소중한 것들을 많이 놓쳤는데,

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구절이라 적어봤습니다.

 

 

 

p123. 그건 좋은 선택이었어. 단지 결과가 바람직하지 않았을 뿐이지.

> 결과가 안 좋으면 전 무조건 옳지 못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좋은 선택이었지만, 결과가 바람직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구절입니다.

좋은 선택과 좋지 못한 결과가 공존할 수 있다는 걸,

생각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요.

 

 

 

p125. 자신이 뭘 좋아하는 지 확실해지기전까지는 몇 가지 시도를 해봐야한다.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다.

> 전 시도 자체를 두려워했었습니다. 실패라는 두려운 존재 때문이지요.

하지만 많은 시도들을 해보며, 도전의 가치에 대해 깨달았습니다.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확실해지기전까지 몇 가지 시도들을 해봐야하며, 바로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p127. 운동장에서 노는 것보다 도서관에 있는 게 좋았죠. 사소한 거 같지만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게 큰 도움이 됐어요. "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절대 과소평가하지마라"

> 주인공 노라에게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그래서 저도 저만의 안식처가 어디일까, 생각해봤는데,

집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공간이 없었습니다.

제 방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공간도 제 방이기 때문입니다

 (워낙 집순이라서요..)  

노라에게는 도서관이, 저에게는 제 방이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하지만 집 말고, 노라처럼 밖에서 제 마음의 안식처를 한 번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p138. "체력은 방해물이 가득한 삶에서 목표에 계속 집중하게 해주는 필수 요소입니다. 몸과마음이 한계에 달했을 때 일을 계속할 수 잇는 능력이고, 주위를 둘러보며 날 추월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이 레인에서 계속 수영하는 능력입니다."

> 요새 운동을 다시 게을리 했는데, 오늘부터 다시 열심히 하게 도와준 구절입니다.

체력이 있어야 그저 묵묵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p138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걸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나 자신이 되는 걸 목표로 하세요.
나처럼 보이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걸 목표로 하세요.
가장 나 다운 나가 되는 걸 목표로 하세요"

 

> 남들이 하는대로 나도 그렇게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있었습니다.

대기업, 즉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남들처럼 사는 걸 인생의 목표로 하고 있었고,

제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는지, 솔직히 저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습니다.

나처럼 보이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걸 목표로 한다는 게 정말 철학적인 질문이지만, 꼭 필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 또한 앞으로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주인공 노라가 매번 다른 삶으로 가기 위해 선택한 것처럼, 인생 또한 매순간이 일종의 갈림길입니다.

중요한 선택일 수도 있고,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처럼 사소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이 사소하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엘름 부인이 말했듯이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절대 간과하면 안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나무의 가지들은 각기 뻗어나가고, 그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놓치게 되면, 중요한 선택도 올바르게 해낼 수 없습니다.

이번 책을 통해, 노라의 삶을 들여다보며, 제 자신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른 삶을 살아봤으면 좋겠다라는 후회를 가지는 것보다,

선택을 지혜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하고,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하며, 내면을 가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